<연주/녹음 _백자 2007.1.26>
그는 무척이나
말수가 적었다.
하지만,
벗들과 동지들을 위해
은은한 미소를 늘 준비해두었다.
그 병든 몸으로
기어이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투쟁을 할적에,
어쩌다 한번 찾아간 나를 기억해주었다.
수많은 동지들 속에서
내 이름까지 외워두었다는건
그만큼 사람에 대한 배려
그의 노력이었으리라...
그는 무척이나
바빴다.
늘 무언가를 했고
늘 무언가를 계획했다.
하여, 그의 다리는 몹시 피곤했다.
...
세월이
많이 흘렀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미소를 띄우던 그는
우리보다 먼저 615선언을 봤음이 분명하다.
어쩌면 격동의 2007년 지금,
걱정하고 가슴졸여하는 많은 사람들보다
먼저 통일조국을 보고 환하게 웃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몹시 보고싶다.
이번 주말에는
망월동에 가야겠다.
풀잎이라도 하나 따와서
책상앞에 두어야겠다.
1월 26일...
그러고 보니
바로 오늘이었다.
어느새
7년이라니...
범민련 전사
글.곡 백자
1.
함성소리 들려온다 거친 파도와 같이
민중의 바다가 열렸다 통일이 밝았다
그 얼마나 목 메이게 불러왔던가
자랑스런 통일 조국이여 터질듯 한 심장이여
달려가자 전사여 연방 통일 조국으로
삼대 헌장 기치를 높이자 범민련 전사여
2.
범민련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동지여
마지막 남은 핏방울까지 통일에 바치자
* 2007. 1. 26. 녹음. _ 백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