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극단 덧뵈기의 연극 '호환에 속고 마마에 울고'에 초대되어 즐거운 관람을 했다. 미안스럽게도 덧뵈기의 작품 관람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시종일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탄탄한 대본의 힘과 연극적 매력을 맘껏 느끼게 해준 좋은 작품이었다. 연출가는 작곡까지 담당했는데 욕심도 많고, 많은 만큼 일을 저지를 줄 아는 부러운 선배다..
2. 정말 아주 오랜만에 류금신 누나와 오랜시간 술자리를 했다. 즐거운 자리의 기억이 아직도 떠나질 않는다. 누나에 대한 인연은 대학시절 부터 있었지만 어제 처럼 나름 찐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는 육아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세월이 우리에게 준 공통점에 취했다. 선배는 탐구와 노력, 은근한 정열가다. 어제는 누나의 노래를 듣지 못했다. 아쉬움..
3. 대학로의 술집중에 'NAMOO'라는 곳이 있다. 어제는 이곳을 결국 두번 들르고 말았다. 그곳에도 선배가 한명 있다. 지금은 사장님.. 일본에 공연갔을적에 알게 되었지만 우리나라와는 단 이틀만에 20년지기 선후배처럼 되어버린 매력덩어리 선배다. 근데 형은 어제도 나에게 '상구 너한테는 참 미안하다'고 했다.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왜 그러지?
형의 짝꿍이름이 내 짝꿍이름과 같다. 그리고 내 첫아이의 배냇이름이 '나무'였고, 형부부의 가게가 또 '나무'다. 묘한 인연이 아닐 수없다. 지난 겨울 그곳에서의 광란의 춤이 아련하다.
4. 어린시절(정확히 초등4년)부터 꿈이 '성악가'였다. 물론 꿈을 이루지 못했으니 꿈은 역시 이루지 못해야 맛이다. 고딩시절 중창단을 하면서 나의 우상은 '루치아노 파바로티'였다. 친구들과 그의 흉내를 내며 놀던 시절이 있었다. 흉내의 절정은 역시 '손수건'을 들고 두손을 가지런이 모으는것.......그가 떠났단다......술 먹다 들은 소식... 급 꿀꿀해졌다. 이젠 흉내도 못내니 애도하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다. 오랫만에 그의 노래소리를 듣고 싶어졌다.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길.... (_상구)
<루치아노 파바로티 : 사랑의 묘약에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
출처 : http://blog.paran.com/rouman/21773144